이번에 나는 도시계획, 환경 전공으로 8개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사실 grad cafe의 평년 발표 시점을 고려해도, 아직 결과가 나왔을 시점이 아니긴 하다.

그리고 진짜로 2025년 가을에 2026년 입시를 준비하려고 원래 생각했었으면서,

막상 서류를 다 쓰고 나니 거의 매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내가 웃기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다.

 

하루하루는 참 빠르게 흘러가는데,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더디게 간다.

 

오늘 Grad Cafe 외에도 대학원 지원자들이 공유하는 스프레드시트를 처음으로 들어가보았다.

그에 앞서 Grad Cafe 소개

 

https://www.thegradcafe.com/

 

The Grad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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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hegradcafe.com

 

GradCafe는 이렇게 생겼다.

 

내가 지원한 프로그램만 빼고 결과가 나와 있는 게 뭔가 더 애타게 한다.

 

스프레드시트는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이 링크가 대학원 오픈카톡방에 돌고 돈다.

전세계 석박사 지원자들의 집단지성의 힘이랄까.. 영국, 싱가폴 등 미국 외 다른 나라 학교들도 표시되어 있다.

그렇다고 전세계 모든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PyZQYSXY2JAG2x--fZFClshIMkmmHwhx7Ez58VaGoFc/htmlview?gid=687338495#

 

여기에는 놀랍게도 내가 지원한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최소한 인터뷰 초대가 진행되었고, 심지어 합격 발표가 난 경우도 있었다.

근데 오른쪽 Comment를 보면 reddit과 이 스프레드시트에 쓴 사람이 동일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진짜 그 날 여러 명이 다 받은 걸까?)

스프레드시트에 unofficial/ official 이 구분되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그 구분은 없었다.

근데 내 생각엔 (또는 hopefully) unofficial일 것 같다. grad cafe에도 아무 말이 없고, reddit에도 아무 말이 없는 걸 보면..

 

reddit에는 offer가 담긴 letter를 개인정보만 살짝 가리고 올리기도 한다.

내가 가고 싶은 학교들은 좋은 학교들이니 Reddit, GradCafe, 스프레드시트 중 한 군데는 어떻게든 올라올 것 같다.

 

대학원 지원자들의 오픈카톡방에서 

이번에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보건, 기후변화, 국제개발 이쪽은 직격탄을 맞은 것 같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이 분야 아닌 경우에도, 교수님과 인터뷰 하다 보면 펀딩 이슈로 너를 정말 뽑고 싶은데 펀딩을 줄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경기가 안 좋아서 중국인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리뷰하는 데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고..

다 카더라지만... 이런 거라도 듣고 있으면 뭔가 소식을 알아서 다행인가 싶다가도, 그냥 모르고 내 할 일 하는 게 장땡 아닌가 싶기도 하다.

 

평년이면 이번 주에 많이들 발표가 날 것 같고, 늦어도 2-3주 후에는 거의 발표가 날 텐데 왜 이렇게 마음은 날뛰는지..

그래도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다시 돌아가도 지금보다 더 뭘 잘할 수는 없었을 것 같아서 후회나 미련은 1도 없다.

하지만 행운 한 줌이 나에게로 와서 올해 합격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솔직히 말해서 올 가을에 원서 또 쓰는 것 자체는 크게 상관 없는데 (나는 너무 재미있었다.)

회사를 다니기 싫은 마음이 너무 커져 버려서 그게 좀 걱정이랄까..

동료들이 좋으니 그걸 믿고 다녀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님 어떻게든 이직을 빨리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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